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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s] 나의 차별성, 전문성이 "또, 희미해지는가?" 두번째 후회하지 않기 위해 내가 잘 할수 있는 것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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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s] 나의 차별성, 전문성이 "또, 희미해지는가?" 두번째 후회하지 않기 위해 내가 잘 할수 있는 것

ohnyong 2023. 7. 28. 09:22

5년간 게임 분야 분석 작가로 활동했다.

여기서 또 개발자로 전향? 물론 현재의 나는 스스로 동기부여도 자기계발도 꾸준히 노력하며 꿈을 따라가는 것은 좋다. 하지만 건축에서 게임분석, 분석에서 개발자. 무언가 과거를 갈아타는 모습은 누가 봐도 신뢰도가 낮고, 나 스스로도 과거를 지우려하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투자된 시간과 연륜이 아깝다. 5년은 짧은 시간이 아니다. 리스크가 크다.



그럼 내가 20대 초반과 경쟁하는데 어떤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가?

이것은 나의 최대 단점이다. 체력, 전공지식, 그들의 최신 트렌드 흐름에 대한 파악. 내가 다이어트를 결심 할 때 언급했던 것 처럼. 그들과 동등한 체력을 갖기위해 노력하지만 절대적인 세월의 차이가 있다. 그들은 아무것도 안해도 100의 체력이지만 나는 열심히해야 100의 체력을 회복할까 말까이다. 그럼 나는 그들보다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 시간을 더 사용했다. 그럼 나는 그 시간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객관적인 자료가 필요하다.

지금 학원에서 그들만의 리그가 펼쳐지고 있고, 나는 조금 그나마 더 이해하고, 조금 더 열심히 하는것 정도이다. 압도적이지 않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상위 1% 모범생들은 이미 동등한 레벨에 있다. 그리고 이건 우리들만의 리그이다. 현업에서 바라보는 우리들은 그저 시작도 안한 뉴비레벨인 것이다. 그러므로 결국 학원을 벗어나도 실무에선 제로에 가깝다. 그럼 여기서 열심히 하는 것은 "기본기"의 영역이다. 그래서 클론 코딩으로만 프로젝트 진행하고 대충 어디 조에 껴있어도 포장만 잘하면 별반 다르지 않을 수 있다. 물론 열심히 하는 것은 기본기지만 특출난 경쟁력, 차별성을 가질 수 없다. 분명히 상대적으로 나는 나이에 대한 페널티를 이미 가지고 있다. 인정 할 부분이지만 이것이 무조건적으로 단점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것을 장점으로 소화 시킬 순 없을까?

 

사회 생활 경험자? 경험치?

회사는 내 물리적 인력을 제공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 할 수 있다. 실제로 그런 이유로 오히려 내 페널티는 강조된다. 기본적으로 "젊으면 오래 일 할 것이다."라는 간단한 논리의 회사는 나를 이력서만 보고 쳐낼지도 모른다. 하지만 IT는 다르다고 믿고 있다. 내가 경험했던 건축과 관련된 회사는 그렇게 경직되있고, 수직적이고, 고인물들이 많은 곳이다. 그나마 아닌곳을 첫 회사로 다녔기 때문에 덜 했지만, 그때의 사회 전반적인 사고방식이 그러했기 때문에 비교적 수평적이었던 것이지 그런 문화가 없던 곳은 아니다. 특히 건축이라는 고인물 분야의 특징적인 모습이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수직적이고 진지하고 경직된 환경도 나는 적응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그 환경에 맞추어 나의 태도가 어떻게 변해야 하고 어떤 선을 지켜야 하는지도 알고 있다. 마치 군대에서 21살인데 후임으로 28살이 들어와도 군대는 군대다. 계급은 계급이고 직급은 직급이다. 선배를 존중해야되고 존경해야 한다. 그게 사회 생활이라 생각한다.

 

경력 단절? 이어 가보자.

우선 나의 최근 히스토리이다. 지난 5년간, 모바일을 주력으로 이어서 PC, Console까지 다양한 게임들의 분석을 업으로 삼았다. 기본적으로 매월 상위 랭킹 앱들의 순위 데이터를 평균 데이터로 기록해왔고 전달과 비교하면서 탑10 랭킹에 진입, 탈락하는 앱들에 대한 특이점을 관찰 했다. 이런 방식으로 누적하여 5년간의 수제 빅 데이터가 형성되고 있다. 이런 방법은 왠만한 인사이트 분석 서비스 회사에서 기본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나도 그런 데이터를 수집하고 월간, 연간 동향을 살펴주는 것을 기본적으로 수행해왔다. 하지만 랭킹 자료 수집, 동향 분석은 자동화 시킬 수 있는 범주이다. 관련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또한 그냥 자동화 프로그래밍하면 구현 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위 업무는 기본 업무일 뿐이다. 특별한 점은 추가적인 특집 원고에 있다. 내 주 업무는 데이터 사이언스, 빅데이터 분석의 최종 목적인 인사이트 도출이다. 이것은 컴퓨터가 하기 어렵다. 데이터는 누구든 만들 수 있지만 데이터를 근거로 하는 글쓴이의 주관적인 평가, 제안이 포함되어야 한다. 

위 기본 업무를 통해 매 월 특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게임들이 선정된다. 주로 게임사의 신규 게임이나 흥행작에 대한 인사이트 정보를 도출하는 작업이다. 대상 게임의 개요부터 내부 콘텐츠, 게임이 강조하는 특징과 그 실제 모습, 타 게임과 차별성있는 콘텐츠에 대한 비교 또는 구조 분석, 주력 상품과 소비자의 심리부터 시작하는 BM 구조 해석, 해당 상품의 특징 및 구성, 업데이트 주기와 업데이트 콘텐츠의 핵심, 인플루언서 활용 마케팅 전략 사례 분석과, 게임의 출시 전 개발 전 부터 게임사의 히스토리 추적 및 주요 활동으로 흥행에 기여한 전략 분석, 출시 후 활동, 출시 이후 또는 이전부터 진행되는 이슈와 논란에 대한 해석, 특정 게임 또는 게임사가 시도하는 해외 흥행 사례나 e-sports 진출의 특징 등 해당 게임에서 보여지는 게임사의 전략적인 활동에 대하여 분석하는 작업이다. 일본의 SpiceMart의 서비스 중 하나인 LIVEOPSIS에 나의 분석 자료가 유료 콘텐츠로 B2B 배포되고 있다.

 

약점을 강점으로 변환하고 나에게 할당한다.

나는 2018년 3월부터 시작한 일을 2023년 7월을 마지막으로 이제 인수인계를 통해 업무를 위임했다. 오랜 기간 일을 제공 받는, 단순히 회사에 제출하기 위한 분석 자료를 작성해왔다. 하지만 이제 "나"를 위해 앱 분석 자료를 작성하고자 한다. 이제 "Games"였던 랭킹 카테고리에서 "all Apps"로 이동하고자 한다. 나는 그 회사의 앱 구조를 나름대로 분석하고 평가하고, 조언, 제안 할 수 있는 나만의 데이터를 쌓으려고 한다.

이것은 나의 강점이고, 오랜 기간 꾸준히 잘 해왔던 것이다. 대상 분석을 통해 헛점을 발견하거나 개선점을 제안하고, 다른 사례들을 비교 분석하여 차별성 있거나 특징적인 기능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 유저들의 트렌드를 감지하는 것. 이런 객관적인 데이터를 배경으로 목표 대상은 데이터 전문가, 분석 전문가들이 아닌 개발자, 기획자, 경영자, 퍼블리셔 등 타 전문가에게 논리적인 훈수를 두는 것이 본질적인 나의 일이었다.

건축전공은 완전 버리는 것이냐..? 이것은 평생 지울 수 없는, 지우고 싶지도 않은 나의 근본 베이스이다. 지금도 아무리 시간이 오래되고 까먹었어도 결국 전문 지식은 희미해지지 사라지지 않더라. 이것 또한 좋은 밑거름이 되고 있다.
나는 어떤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창출할 때, 난 건축 관련 서비스쪽을 생각한다. 작년 고대 건축과 학생들의 멘토로 활동하면서 느낀것이 있다. 건축도 IT를 받아들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서로 맞물리고 싶지만 서로 이해하기 어려운 각자만의 언어를 사용하기 바쁘다. 결국 서로 커뮤니케이션의 문제가 어떤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한계점이 크다. 나는 그 둘을 연결 시켜 줄 수 있는 희소성 있는 건축과 출신 개발자가 될 수 있다.

코딩만 잘하는것? 나는 한참 멀었다. 그러나 절대적인 시간을 갈아내면서 따라갈 자신이 있다. 대학 시절 CAD빠르게 잘하던 내 옆 친구는 방학 이후 결국 내가 속도로도 역전했으며 오히려 다양한 기능을 사용하지 못했다. 코딩도 내가 열심히 하면 역전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오랜 기간 해오던 일을 현재 하고자하는 일에도 +@요소로 적용시키고자 하는것 이것은 나만의 특징으로 살릴 수 있을 것이다.

 

첫 시작의 장르는 금융앱으로 할 것이다. 공부하느라 스케쥴이 정해져있긴 해서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지만, 짬짬히 시간을 내서 보고서를 작성하겠다. 이건 제출한다고 해서 돈을 받는 보고서가 아닌데, 어느때보다 해보고 싶다. 그 앱들을 파악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