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ePocket

[Thoughts] 다이어트, 운동 다시 시작한 이유? 준비된 사람이 되고자. 본문

Philosophy/Who I am

[Thoughts] 다이어트, 운동 다시 시작한 이유? 준비된 사람이 되고자.

ohnyong 2023. 7. 18. 20:02

인생사 제일 잘하는 것, 자신 있는 것 내 주변에서도 모두 인정하는 나의 다이어트 근성..이었는데, 이젠 그런 나를 찾아보기 힘들다.


"취업 준비하는데 시간이 남아돌아?", "공부하기도 바쁜데 운동할 시간은 있나 보네."

아니, 나도 똑같은 시간을 쓰고 똑같이 생활한다.

 

그럼 시간을 어디서 구하는가?

학교에서도, 군대에서도,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아무도 못 건드리는 시간.

나는 밥시간을 쪼개 쓴다. 남들은 밥 먹고 앉아서 유튜브보고 넷플릭스 볼 시간에, 나는 운동하면서 유튜브 보고 넷플릭스 본다.

이 시간에도 강의를 찾아보거나 신나는 노래도 듣고 검색도한다. 말했지만 일반인, 직장인, 학생 모두 같은 24시간을 보낸다. 누구는 공부 잘하고 일 잘하고, 누구는 공부 못하고 일 못한다. 시간을 다르게 사용하는 것은 아닐까? 아무튼, 학교 다니던, 회사 다니던 남들은 밥 먹고 남은 시간 휴~ 웹서핑하고 유튜브 보느라 쉴 때 나는 밥시간을 쪼갠다. 시간이 너무 아깝다.

난 오히려 좀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 집중을 잘하는 버릇이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이 시간에도 공부가 된다. 어릴 때부터 독서실보다 도서관을 애용했다. 사실 답답한 거 못 참는 성격에 도서관처럼 크게 오픈된 공간을 찾아다녔는데, 주변 소리가 시끄러워서 더 집중해서 주변 소리가 안 들릴 정도로 몰입하는 것을 좋아한다. 요즘은 노이즈캔슬링이 흔해서 세상 편해졌더라..

 

회사에 다니는 것을 가정해서 정상적인 인간이 되려고 변신하고 있다. 

실제로 취업할 때 내 몸도, 라이프 사이클도 회사라는 조직에 맞춰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너무 오랜 시간 혼자 일해왔고 불규칙적인 것을 스스로 허용해서 몸도 망가졌다. 뭐 "나는 야행성이다"니 뭐니 협업에선 걸리적거릴 10년이 넘도록 학생땐 어떻게 학교 다녔을까? 다 핑계고 합리화다. 딱 규칙적인 출근 시간을 요구하는 회사의 맞춤형 인간이 되는 게 현재 목표다. 


내가 현재 맞추고 있는 하루 루틴

  • 7시 기상, 8시까지 아침시간 1시간을 주어진다.
  • 밥 먹기 10분
  • 바로 헬스장 출발 5분
  • 30분 유산소 빠른 걷기 6km/h 속도(딱 러닝머신 30:00 숫자 보고 멈추기)
  • 돌아오기 5분
  • 10분 목욕재계
  • (이후론 출근 시간 1시간 정도 확보)

이 루틴을

  • 아침, 저녁밥시간 활용 1시간씩 2회
  • 주 6일, 일요일 휴식
  • 아침 7시 기상
  • 밤늦어도 12시 취침(6~7시간 취침시간 확보 내일을 위해서!, 최소 4시간 막 급하게 처리할 일이 있을 때 야근!)

식사는

  • 아침, 점심, 저녁 맞춤 도시락 3끼, 6일
  • 일요일 1일 치팅데이 허용(치킨 먹고 싶다.)

이것을 최소 100일 유지(100일 기도 다이어트법-내가 만듦)

이 정도면 무조건 최소 10kg, 최대 15kg 빠진다.

살면서 5번은 내 몸으로 직접 실험해 봤기 때문에 거짓말 아님, 안 빠지면 그건 호흡이 멈춘 사람이거나 심장이 안 뛰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before after? 자극사진 검색 안해도 된다. 내 과거 자체가 자극이다.

보통 사무직 직장인 출퇴근, 일상생활로는 하루 5,000보 정도 찍힌다. 유산소 운동을 저녁에 30분 정도 하면 4~5,000보 추가로 찍힌다. 운동 꾸준히 하는 사람은 그래서 10,000보 정도 꾸준하게 찍힌다.

나는 과거에 하루 1시간 빠른 걸음+빠른 뛰기 인터벌을 하루에 아침, 점심, 저녁 3회 매일 하루도 쉬지 않고 100일을 뛰었다. 발에 물집이 잡히고 터져도 오히려 또 나가 뛰어서 고통이 사라지게 만들고 뛰었다. 예전에 학생 때 태풍 매미가 올 때도 하천에 나가서 뛰었기 때문에 아픈 건 별로 문제가 안된다. 그냥 내 약속이기 때문에 지킨다는 목적밖에 없었다. 목표 체크포인트를 지정해 놓고 무조건 찍고 와야 한다. 대충 찍었다 치지 하고 돌아서면 그 한 바퀴는 무효다라고 나 스스로 벌을 주고 한 바퀴를 더 돌았다. 이렇게 나 혼자 싸우다가 새벽 3시까지 뛰다가 돌아와서 현관에서 기절한 적도 있다. 이제는 이렇게 까지 무리하면 안 되지만 그땐 내 정신상태가 글렀다는 이유로 내가 나를 코치했다. 이 정도 마음먹어야 다이어트할 수 있다. 내가 봐도 다이어트나 금연한 사람은 상종하지 말라는 게 진짜 맞는 말이다.

 

100일 이후 계획

일단 내 몸에서 지방무게 부담을 덜어냈으니 근력 운동으로 바뀌어야 한다. 하지만 큰 몸덩이에서 유산소로 지방을 태우면서 같이 빠져나간 근력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내 몸무게부터 내 몸이 버티도록 만들어야 한다.

 

맨몸 근력 운동 루틴 약 30~50일

  • 푸시업 10회
  • 스쿼트(바벨바) 10회
  • 데드리프트(바벨바) 10회
  • 플랭크 60초

를 1사이클로 1사이클 논스톱 종료 후 60초 휴식, 다음 사이클 진행

총 4사이클부터 자극이 없을 때는 각 횟수 14회까지 늘리다가 자극 없을 땐 

1사이클 자체를 추가하고 10회로 리셋 다시 점차 늘려나감

 

타바타라는 인터벌 운동 사이클인데 초 단시간에 초 고효율 유산소+근력 운동이다. 예전에 직장 생활하면서 운동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나만의 사이클을 만들어서 빠르게 운동하고 다시 근무했는데 효과가 좋았다. 근대 숨이 멎을 것 같이 엄청 힘들다. 하는 내내 입에서 피맛이 나고 쇠맛이 난다. 1분 쉬는 게 5초처럼 지나간다. 정신을 잃을 수도 있다. 호흡곤란이 올 수 있다. 그래서 유산소를 100일이나 기초 지구력, 체력을 쌓는 것이다. 이것보다 더 심각한 프로그램은 거의 특수부대 훈련처럼 고강도 순발력 키우는 크로스핏이 유명하다.

 

타바타 각 14회 6사이클까지 와서 자극이 없거나 맨몸이 완성되면 진짜 근력운동 웨이트로 넘어간다. 보통 여기까지 오면 날씬해짐, 긴장 풀면 바로 또 돼지 됨.

 

이후

  • 전신 웨이트로 변경(기본 벤치 or 스미스 머신 이용)

이후

  • 분할 웨이트로 변경(아주 먼 이야기)

난 스스로 자유로운 환경에 맞는 사람인 줄 알았다.

오랜 시간 착각해 왔다. 아니다. 사실 알고 있었는데 게을렀다가 맞다.

 

내가 잘해왔던 것, 평소 습관을 객관적으로 나를 평가해 봤다.

나는 스스로 어떤 프레임에 가두고 그 안에서 규칙적인 패턴을 만들거나 시스템화되어 있는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렇게 동일한 시간이 주어지는 계획된 세상 안에서 창의적으로 남들보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부분에서 성취감을 얻고 경쟁심을 자극받고 발전하고 칭찬을 받고 싶어 하는 성격이다. (지금도 이런 단순 성찰 일기 같은 글을 양식처럼 만들려 하고 있다.) 


이런 성격, 성향의 장점은

계획적이고 내 일과 행동에 대해서 주인의식이 있고 책임감을 갖고 있다. 그 배에 탄 경우에 어떤 상황이던 열심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 한다. 어떤 사람으로부터 나에게 피해가 올 정도로 잘못된 상황이 발생해도, 사람을 미워하지 않고 그 상황을 미워하려는 편이고 상황을 해결하고 사람의 잘못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모든지 양날의 검처럼 단점도 존재한다.

계획적인 것을 좋아한다는 것은 계획한 부분이, 바로 내가 세운 프레임이 무너지면 나 스스로와 주변 환경까지 무너지는 치명적인 단점도 있다. 실제로 나는 퇴사 이후, 해외 생활 이후, 창업 이후에 이런 의존할 수 있는 프레임이 희미해지고 무너졌기 때문에 내 몸도, 이력도, 기술도 모두 무너진 경험이다.

 

이 성격, 성향의 사람은 계획을 강제로 세울 수밖에 없는, 세워주는 어딘가 소속되어 있어야 한다. 소속되었을 때 비로소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을 발현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돈을 벌기 위해서 취업을 원하는 것은 너무 1차원적인 목표고 당연하겠지만 그보다 내 현재 상황에서는 근본적으로 내 역량을 공유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큰 동기가 되는 작은 사회가 필요하다. 그것이 회사라고 생각하고 그만큼 간절하게 취업을 원하고 있다.

 

그럼 계획과 함께 무너지는 나. 이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까?

계획을 더 치밀하게 세운다? 거짓말이다. 빈틈없이 치밀한 계획도 일하는 데 있어서는 고객에 의해서 언제라도 급박한 상황이 흔하게 나오는 것을 안다. 또한 회사가 경쟁사회에서 그런 계약을 파기할리 없다. 그리고 회사가 돈을 벌려면 어떻게든 용역을 해야 하고 그게 나의 월급을 주는 것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일 시키려고 고용한 것이지 무료로 쉬다 가라고 돈을 주는 게 아니다. 일이 많고 바쁜 것? 행복해해야 한다. 반대로 일이 없고 불안해야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시간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럼 멘털적인 무장 말고, 실질적인 극복 방법은 없는가?

스트레스 관리이다. 그리고 관리할 수 있는 것은 취미 생활이다. 하나씩 생각하고 글로 써 내려가니 난 아주 많은 취미생활을 한다.

나는

  • 여름엔 사이클링(4대 강 국토종주도 함, 회사도 자전거타고 출근하고 그랬었음)
  • 겨울엔 스노우보딩(대학생땐 방학마다 강사도 했었음)
  • 낚시(그냥 원투.. 바다낚시, 물고기 뭐가 뭔 줄 모름, 잡히면 오히려 어떻게 해야 될 줄 모름 그냥 낚시 던지는 게 재밌음)
  • 캠핑(낚시하러 가서 생선 구경도 못하고 삼겹살 구워 먹고 라면 먹고 돌아옴)
  • 먹는 것(다이어터인데 먹는 것 좋아함, 매운 것 잘못 먹는데 매운 것 먹으려 덤빔)
  • 운동하면서 chainsmokers 노래 듣기(그냥 나만의 운동 시작 노래 버릇 lofi 장르 노래를 좋아하는 듯)
  • 빈티지스토어 탐방(리퍼브스토어, 종묘는 별로 안감 해외생활 때 재미로 자주 찾아가서 버릇됨)
  • 롤 칼바람(나름 1시즌 부터한 골드출신인데 정신병 걸릴 거 같아서 겜 안 함)
  • 발로란트(초등학생 때 잘하던 카스유저여서 쉽게 접근함)
  • 모바일 게임(프리랜서 일로 하다 보니 그냥 즐김 요즘은 안 함)
  • PC 게임(디아블로 2 하드코어 랭커였음 요즘은 AAA대작아니면 관심도 없음)
  • 콘솔 게임(이것도 일적으로 접근한 것인데 재밌으면 가끔 즐김)
  • Twitch방송(이것도 일적으로 접근한 것인데 재밌으면 가끔 봄)
  • Youtube(요즘 하이퍼리얼리즘 콘텐츠들 너무 잘 만드는 듯, 간단한 영상 콘텐츠 촬영, 기획, 편집, 강의해 봄, jimmy kimmel 같은 해외 TV쇼 좋아함)
  • 넷플릭스(블랙미러 풍 sci-fi 장르 좋아함, 마블 좋아했었음 요즘 별로 노잼, 과학적이거나 신기한 미스터리, 범죄, 감옥살이 같은 경험해보지 못한 주제 다큐멘터리 좋아함) 
  • 청소(잘 안 치우는데 한번 치우면 거의 다 뒤집고 새집을 만듦, 요즘은 운동 겸 자주함)
  • 한강까지 드라이브하고 주차장에서 라면 먹기(한강은 라면 먹으러 가는 곳임)

하기가 취미이다. 최근 이 블로그에 개발일지를 작성하는 것도 하나의 취미로 자리 잡았다. 아무도 안보지만 은근 정리하고 나만 이해할 수 있는 사전? 책 같은 것을 만드는 느낌이 재미있다. 원체  오랜 기간 프리랜서로 글을 쓰는 것이 일이 되었기 때문인지 재미있다.  


내 취미를 보면 아주 활동적인 취미가 절반은 된다.

근대 살이 찌고 나서 저 취미들을 건드리지 못했다. 수년간 몸이 망가지면서 저 활동적인 취미보다는 게임과 미디어 보는 쪽으로 만 치우쳐지면서 몸이 더 망가지기 시작했다. 이 라이프 사이클이 반복되고 반복되면서 인생최고점을 찍어버렸고, 살이 안 쪘을 때의 자신감을 모두 잃었다. 살면서 다이어트라는 것을 안 해본 사람은 공감이 될지 모르겠지만 나는 살을 뺐을때 자신감을 얻었던 사람이다. 또한 역으로 경험해 봤기 때문에 격차가 심각하다.

 

인정해야 되는 것은 내가 게으른 것이었고, 이걸 고칠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점. 이 몸뚱이가 고쳐져야 다시 활동적으로 변하고 활동적인 사람이 되는 것을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수차례 20kg까지 고무줄처럼 감량해 본 사람으로서 내 몸이 변하면 성격도 변하는 것을 100% 확신한다. 그리고 이 무한 다이어트를 이제는 그만하고 싶다. 바디 프로필을 찍는 것이 우와~ 연예인, 모델만 하는 것일까? 나도 한번 해보자. 과거를 후회하지 말고 나아질 현재와 미래를 살자.

나는 원래 E였다.

지식, 실력만으로 취업? 건강도 중요하다.

외모? 이쁘고 잘생긴 것이 아니라, 외형을 본다. 사실 해외에서도 안 본다 안 본다 해도 뚱뚱하고 게을러 보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더라. 현실 세상은 어쩔 수 없다. 특히 한국은 외모지상주의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주변 시선을 신경 쓰는 민족적 특성이 있는 것 같다. 나 또한 한국인이라 주변을 엄청 신경 쓴다. 하지만 이쁘고 잘생긴 것은 20살 초반엔 느꼈지만 이제는 조금 눈이 달라졌다. 외모보다는 외형이 건강해 보이지 않는 사람은 우선 걱정이 된다. 회사에서도 굳이 건강이 걱정되는 사람을 선호할까? 천재 거나 실력적으로 뛰어난 사람이라도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 쓸모없다. 게다가 나는 천재도 실력도 뛰어나지 않다. 오래 함께 일하고 싶은 만큼 나도 오래 일 할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나도 단순히 외모를 위해서 운동을 다시 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외형을 위해서 운동하는 것이다. 외모는 따라올 뿐..

 

나는 회사에서 일 뿐만 아니라 같은 취미생활도 공유하고, 나의 취미에 관심이 있는 동료가 있으면 소개해주기도 하면서 소소한 행복을 챙기고 싶다. 다이어트를 꼭 성공해서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주변에게 산증인의 비법을 전수할 것이다.